[몬스터짐=반재민 기자] 강정호가 도미니카에서의 첫 홈런을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도미니칸 리그의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도미니카의 산 페드로에 위치한 테텔로 바르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와의 윈터리그 원정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출장, 0대0으로 팽팽히 맞서던 7회 초 상대투수 콜 술서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 팀의 3대1 승리를 이끄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해냈다.

홈런 순간도 매우 극적이었다. 아길라스 시바에냐스는 선발 앙헬 카스트로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LG 트윈스에서 맹활약한 상대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위력적인 직구에 막혀 양팀은 7회까지 0의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었다. 7회초 1사 이후 그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1스트라이크 1볼의 상황에서 술서의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고, 기세를 탄 시바에냐스는 8회 초 에릭 메히아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3대1로 승리, 강정호의 홈런을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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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도 강정호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아길라스 팬들은 강정호의 홈런에 "핵폭탄(Una bomba del nuclear)"이라는 단어로 강정호의 파워에 감탄해했으며, 한 팬은 "드디어 옐로우(아길라스 시바에냐스의 팀컬러)를 위해 쳐냈다!"라며 강정호의 마수걸이 홈런을 매우 반겼다.

오늘 경기의 주인공인 강정호 또한 홈런에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강정호는 경기가 끝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홈런 소감에 대해 "팀에서 원했을텐데 늦게 터져서 미안하다. 항상 코치진들과 이야기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그 적응 여부의 대해 "오랜만에 게임을 하고 있는데 점점 좋아지는 것 같고, 또 좋아지려 노력하고 있다. 계속 적응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강정호는 도미니카와 미국과의 차이점에 대해 "도미니카 선수들은 긍정적이고 즐기며 플레이하는 것 같다."라며 도미니카 선수들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도미니카 리그의 환경은 마이너리그보다 열악하다고 알려져있다. 먹는 것부터가 마이너리그보다 까다로우며, 야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 역시 녹록치 않다고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강정호는 "확실히 약하지만 재미있고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플레이하고 있다."라고 환경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강정호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크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죄송하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 그대로 항상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도미니카에서 새로운 야구 이야기를 쓰고 있는 강정호, 과연 그의 앞에 펼쳐져있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강정호의 도미니카 생활을 더욱 지켜봐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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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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