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으로 떠오르며 2017 시즌 붙박이 마무리로 낙점받은 오승환에게 2017 시즌 전반기는 시련의 전반기였다.

개막전이었던 시카고 컵스 전에서 마무리로 나왔지만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불안한 출발이었다.

이후 오승환은 작년의 끝판대장 같은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현재 오승환의 전반기 성적은 1승 4패 16세이브, 지난해 같은 시기에 셋업맨에서 클로저로 나와 첫 세이브가 올린 것을 생각한다면, 오승환의 현재 페이스는 많이 떨어진 상태다.

올시즌 붙박이 마무리로 출장하면서 좋지 않은 세부지표는 거의 상승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닝 당 안타+볼넷 허용률인 WHIP가 0.92에서 1.34로 늘어났다. 이는 마무리 투수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인 수치다.

현지 언론에서는 오승환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오승환의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트레이드 카드로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혹평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칼을 ?들었다. 바로 지난해까지 마무리였지만, 부진으로 셋업맨으로 밀려난 트레버 로젠탈을 다시 마무리 후보군에 올린 것이었다. 다시 경쟁체제가 시작되었다. 아직 세인트루이스의 공식적인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하지만, 언제 다시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 자리가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5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도 오승환과 로젠탈은 동시 출격했다. 2-5로 뒤지던 상황에서 로젠탈이 8회, 오승환이 9회를 막아냈다. 오승환으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과연 최근 상황에 대해 오승환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마이애미와의 경기 전 몬스터짐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6월 달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질 못해 메시니 감독과 이야기를 했지만, 불펜 기용을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손가락 부상이 잦다는 것에 대해서는 “시즌 중에는 손에 물집이 잘 잡히지 않는 편인데 올 시즌에는 손가락 부상이 유독 많은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아무래도 마운드에서 완벽하게 하지 못하다보니 평소보다 일찍 연습해서 부상이 늘어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의 이유에 대해서는 “공을 던지는 것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결정구에서 실투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실투가 점수와 연결되는 장타나 홈런으로 연결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포수인 야디에르 몰리나가 원래 야구적인 이야기를 잘 안하는 편인데 어느날 찾아와서 타자 입장에서 와인드업을 할 때 가슴이 빨리 보인다는 것을 알려줘서 해결책을 찾는데 좀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몰리나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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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팀분위기에 대해 “초반보다는 나아졌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휴식을 잘 취하고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트레이드설에 대한 질문에서도 오승환은 특유의 돌부처다운 마인드를 드러내보였다. 오승환은 “처음 트레이드 설이 나왔을 때는 신경을 많이 썼다. 하지만, 내가 할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신경을 안쓴다. 트레이드를 하는 이유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라며 설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생활 후 복귀에 대해서도 “아직은 복귀 생각이 없고 나중에 생각하고 싶다.”라고 아직은 복귀 생각은 해보지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발사각과 바뀐 공인구가 원인같다라는 이야기에는 “많이 다르게 느끼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와 볼이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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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오승환은 “패전투수도 많이 되고 홈런도 많이 맞고 전체적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응원해주시면 더 노력해서 후반기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과연 오승환은 이 시련을 무기로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까? 오승환의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다.

영상,사진=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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